부산 당감 복지관 “노인대학 나들이” IT기업 로하도 함께 봉사

블루실버진은 지난 10월 24일 부산 당감종합사회복지관(이하 당감 복지관)에서 진행한 가을맞이  ‘학나래 청춘대학 나들이’ 행사에 동행했다.  이 행사는 노인대학 학생들이 부산을 벗어나 문화답사를 떠나는 나들이다.

이날 소셜 벤처 IT기업  ‘로하’의 직원들이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함께 나섰다.  로하는 복지사들이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을 도우며 노인대학 학생에게는 사진 찍어주기,  함께 말동무 되어주기,  목걸이 명찰 달아주기 등의 추억도 선물했다.

로하는 블루실버(58년생 전후)세대와 시니어 시장을 타깃으로 현재 음성메신저 ‘캣차’ 앱을 중점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 시니어와 관련하여 당감동 복지관,  시낭송협회,  부산IN신문의 은빛통신 시니어기자단과 연계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학나래 청춘대학 나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행사는 주왕산(경상북도 청송) – 군립청송야송미술관 – 청량대운도 전시관 – 경주국립박물관의 코스로 진행됐다.  당감 복지관은 매년 봄과 가을마다 노인대학 나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봄에는 경상북도 문경으로 다녀왔다고 한다.

버스에 내려 주왕산의 정기를 따라 10분 넘게 대전사 앞 매표소까지 걸어갔다.  조금 흐린 날씨였지만 색색이 핀 단풍들과 맑은 공기를 마시니 산책하기 좋았다.  산을 찾는 사람들의 알록달록한 모자와 등산복마저 단풍 빛깔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대전사의 보광전과 삼층석탑

이 산과 절의 이름은 주왕의 설화에서 유래한다.  중국 당나라의  ‘주왕’이 군사를 일으켜 자신의 나라에 쳐들어갔다가 크게 패하고 신라로 건너와 주왕산에 숨었다고 한다.  그 뒤부터 주왕이 숨었던 산을 주왕산이라 하고,  이 절은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의 이름을 따서 대전사라 불렸다고 한다.

어느새 하나둘씩 보광전 앞 큰 은행나무로 관광객들이 모이더니 포토존이 되었다.

 

대전사 앞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노인대학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떠난 소년,  소녀가 되어 웃음꽃을 피운다.  노인대학 학생들은  “도심에서 벗어나 주왕산의 기운을 받으며 걸어다니니 몸도 마음도 새로운 느낌이다”,  “젊은 친구들이 봉사하러와서 사진도 찍어주고 말동무도 되어주니 고맙다”라고 말했다.

 

점심을 먹은 후,  노인대학 학생들은 군립청송야송미술관과 청량대운도전시관에 들렀다.

군립청송야송미술관은 과거 신청초등학교가 폐교됨에 따라 이를 리모델링하여 현대적인 감각의  미술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야송 이원좌’ 화백의 작품 및 한국화 조각,  도예 작품들의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 되었다.  야송 미술관은 국내외 주요작가들의 각종 초대전이 열리는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원좌 화백의 청량대운도 

청량대운도전시관에 들어가면 길이 46m에 이르는 초대형 동양화의 웅장함 앞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간 전시공간이 없어 수장고에 잠자던  ‘청량대운도’를 국내 최초로 단일 작품만을 위해 전시공간을 만들어 이곳에 전시했다고 한다.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아낸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원좌 화백의 설명을 듣는 노인대학 학생들

이원좌 화백은 청량대운도에 대한 설명으로  “경상북도 봉화의 명산, 청량산을 소재로 했다”며  “1989년부터 3년 동안 직접 돌아다니면서 청량산의 지리를 눈에 담았다”라고 언급했다.

야송미술관 관장이기도 한 이원좌 화백은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뒤 미술 선생님으로 재직했고 강남대와 경원대에서 교수로도 지냈으며 지금은 오로지 작품에만 열정을 쏟고 있다고 한다.

 

군립청송야송미술관과 청량대운도전시관의 풍경

 

 

석가탑과 다보탑 앞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로하의 직원

버스를 타고 다음 코스인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천 년의 역사가 담긴 신라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입장료도 무료이며 여느 박물관보다 세련된 느낌을 준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복제 석가탑과 다보탑은 진품과 석질이 같은 화강암을 사용했고 실측을 토대로 똑같은 모양과 크기로 만들었다.  복제품이 진품과 같을 수 없지만 천재지변으로 인해 문화재 원형이 훼손되었을 때는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유산 중 하나이자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종인 ‘에밀레종’이다.  에밀레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식 명칭은 ‘성덕대왕신종’이다.  종을 만들 때 어린아이를 집어넣고 만들어 종을 칠 때 나는 소리가 마치 아이가 어미를 찾는 소리와 같다는 유래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과학적인 조사를 펼친 결과,  사람의 뼈를 이루는 인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경주국립박물관 다음 저녁식사를 마지막으로 이날 나들이는 마무리됐다.  복지관 관계자는  “저번 봄나들이에도 로하 직원이 함께 했었다” 라고 회상하며  “이번 가을 나들이에도 우리 어르신을 모시고 동행하며 자원봉사활동을 선뜻 자처해주셔서 정말 기뻤다.” 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봉사활동에 함께한 로하 직원들은  “시니어를 위해 도움을 드리고 소통할 수 있어서 우리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힘을 쓰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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