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IN 신문 ‘은빛통신 시니어 기자단’과 문화 답사 인터뷰

지난 10월 19일 블루실버진은 ‘세우 문화 답사회’를 따라 문화 답사에 동행했다.

동구 좌천동,  범일동 일대(일신여학교 – 정공단 – 안용복 기념관 – 자성대 – 조선통신사 기념관 등의 코스)를 돌아다니며 박영구 강사의 해설과 함께 부산의 숨은 역사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문화 답사는 부산 IN 신문이 운영하는 ‘은빛통신 시니어 기자단’의 기자들도 참여했다.

 

(송명옥 기자의 문화 답사 활동 중 )

블루실버진은 문화 답사를 진행하는 중간마다 송명옥(53) 시니어 기자와 인터뷰를 나눴다.

 

시니어 기자단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자면?
부산이 고령화가 높은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블루실버세대(시니어)를 위한 소식이 부족하거나 접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부산IN신문은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시니어 기자단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쉽게 말해 시니어가 직접 기자가 되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활동이다.  그렇기에 뉴스에서 보는 기자처럼 정치,  경제,  사건·사고와 관련한 이슈는 다루지 않는다.  충분히 젊으신 기자님들이 전국에서 잘 활동하고 계시니까(웃음).  우리는 시니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삿거리를 주로 쓴다.

 

그렇다면 주로 어떤 기사를 쓰는지?
시니어 관련 사업이라든지 교육,  고령친화용품 등을 체험하거나 문화 답사를 통해 알게 된 역사 탐방 같은 이야기를 글이나 콘텐츠로 제작하여 알린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 모든 세대가 관심을 가질만한 행사들도 쓴다.  얼마 전에는 BIFF 국제영화제, 차이나타운,  매축지 마을 등의 행사에 직접 방문하고 기사를 썼다.

 

왜 기자단을 하기로 결심 했는지?
사실 이전까지 기자 관련 활동을 해본 적도 없고 기사를 써본 적도 없었다.  문화 답사 동호회를 시작하면서 ‘밴드’ 앱으로 답사 후기를 올리고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는데 흥미가 생겼다.  그러다 마침 동호회 안에서 지인의 소개로 시니어 기자단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시니어 기자로서 활동 중이다.  시니어만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시니어 기자단의 구성원은 많은가?
시니어 기자들은 현재는 총 7~8명 정도 있다.  실제로 기자를 하셨던 분도 계시고 나처럼 아닌 사람도 있다.  작년에 시작해서 1년 정도 활동했지만,  선배 기자들은 3년 이상 된 분들도 있다.  꼭 기자 출신이 아니어도 글에 흥미가 있다면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직접 글을 쓰고 편집까지?
부산IN 신문에서 운영하는 정보공유연구소 카페에서 직접 기사를 써서 남긴다.  그리고 젊은 기자님들보다는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가 직접 알리는 것이 시니어 독자에게 더 와 닿지 않을까 생각한다.  딱딱하고 어려운 기사로 쓰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쓴 글이 더 쉽게 읽히고 공감대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문화 답사 동호회에 대해서 말하자면?
‘세우 문화 답사회’라는 동호회이며 한 달에 한 번씩 모인다.  박영구 강사님의 해설과 함께 부산이나 양산 근교에 있는 문화 유적지를 하루 동안 돌아다니며 답사를 다닌다.  그 지역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를 들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항상 해가 저물어있다.  문화 답사는 지역사회에 흥미를 갖는 기삿거리로 정말 좋다.  또한,  동호회이기에 시니어끼리 많이 만나 볼 수 있고 각종 정보도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이다.  특히 오늘처럼 화창하고 날씨 좋은 날엔 몸도 정신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11월 답사는 양산 통도사로 계획되어 있다.

 

하루 동안 좌천동-범일동 문화 답사 코스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부산 동구는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한국의 근현대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일신여학교는 특히 부산 최초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니 역사적으로도 뿌리가 깊다.  기사를 쓸 목적으로 답사를 떠나지만,  박 강사님의 해박한 해설 덕분에 취재를 잊고 해설에 빠져든 적이 많다.  마치 학창시절 선생님과 함께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적지를 탐방하러 떠난 수학여행 같다.  사람들은 경주나 안동 같은 곳에만 문화유적이 있는지 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사는 동네에도 이렇게나 많은 숨은 역사가 있다.  시니어 기자단으로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데 이바지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부산에도 시니어 기자단 활동이 널리 알려지고,  점점 규모가 커졌으면 좋겠다.  세상이 젊은 세대를 위해 돌아 가다 보니 우리가 설 수 있는 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우리도 정보가 필요하고 소통을 원하는데 그럴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이런 점을 나라 차원에서 조금 더 힘써주면 좋다.  그 뿐만 아니라 시니어 자신도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시니어들이 젊어지려는 자기관리와 노력도 필요한 건 사실이니까.  시니어끼리의 연결고리를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세상이 찾아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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