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인생은 지금부터’

한국 최고령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실버 버튼 수상’

실버 버튼 상은 유튜브 본사에서 주는 상으로 채널 구독자가 10만 명 이상일 때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젊은 유튜버들도 받기 힘든 데 71세 할머니가 받았다는 것은 한국 유튜브 역사상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난 막례쓰 71살인디?”

‘염병하네’와 같은 욕을 구사하며 ‘찐하게 혀~ 무조건 찐하게’ 이런 구수한 사투리와 다르게 자신만의 최신 메이크업을 하는 영상의 대사이다. 이른바 ‘계 모임 갈 때 메이크업’의 영상으로 처음 화제가 된 박막례 할머니는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가 30만 명을 돌파했다.  그녀는 뷰티, 여행, 요리, 요가 체험, 영화 리뷰 등의 일상을 찍어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할머니와 손녀딸

70세 이상의 할머니가 혼자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자막까지 넣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편집하는 것은 사실 손녀 딸의 몫이다.

처음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올렸던 것도 할머니에 대한 손녀딸의 사랑으로 시작된다. 박막례 할머니는 자신의 자매들이 하나둘씩 치매에 걸리자 자신도 걸릴까 봐 무서웠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손녀는 더 늦기 전에 할머니에게 일상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고, 다니던 직장에 사표까지 내며 함께 호주 여행을 떠난 것이 출발점이었다.

 

우리는 왜 이토록 그녀를 열광하고 있는가

그녀의 영상이 주는 점은 그저 재미 뿐만이 아니다. 매번 젊은 사람이 나오는 비슷한 콘텐츠로 넘쳐나던 기존의 유튜브 시장에 친근하고 매력적인 ‘할머니’의 깜짝 등장으로 신선함을 가져 온 것이다.

우리는 사회적 시선만으로 나이의 장벽과 청춘의 한계를 이미 규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시니어층은 그동안 관심을 필요로 하고 보살펴줘야 하는 ‘케어’의 대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이를 떠난 ‘자신감’과 ‘젊음’, ‘섹시미’를 보여준다.

대중들은 늘 신선함을 갈망한다. 바야흐로 백세시대. 젊은 콘텐츠 시장에 ‘블루실버세대’와 ‘시니어세대’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박막례 할머니는 말한다. “인생 뭐 있냐잉? 즐기면 되는 거여”

 

※기사 이미지 출처 및 캡처 :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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